교육부의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2024학년도(現고2)부터는 대입에서 자기소개서가 폐지되기 때문에 2023학년도는 자기소개서가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활용되는 마지막 해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고려대, 서강대 등 일부 대학이 먼저 자기소개서를 폐지했고 올해도 이화여대, 홍익대 등에서 자기소개서를 활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올해 학생부 종합 전형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먼저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전형에서 자기소개서를 활용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희망 대학이 자기소개서를 활용한다면 준비하는 과정 때문에 지원을 망설일 수 있지만 비교과 평가가 축소되어 학생부만으로 서류 차별성을 증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오히려 자기소개서를 통해 이를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1. 자기소개서 폐지 대학 늘어 – 숙명여대, 이화여대, 홍익대
  자기소개서를 활용하지 않는 대학은 주요 15개 대학 중에는 한양대가 줄곧 자기소개서를 받지 않았고 작년에 고려대, 서강대, 한국외대가 폐지했으며 올해는 숙명여대와 이화여대, 홍익대가 자기소개서를 폐지했다. 주요 15개 대학 외에서는 서울과학기술대, 세종대, 인하대 등이 올해부터 자기소개서를 활용하지 않는다. 또한 올해 이화여대가 자기소개서를 폐지하면서 모든 초등교육과 및 전국의 10개 교대가 자기소개서를 평가하지 않는다. 지방 거점 국립대학 중에도 지난해 경북대 영농창업인재 전형과 충북대 학생부종합Ⅱ 전형만 자기소개서를 제출했고 나머지 대학은 자기소개서를 평가하지 않았다. 올해 또한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아 이들 대학의 학생부 종합 전형 서류 준비는 큰 부담이 없을 것이다.
  이렇게 일부 대학의 경우 자기소개서를 폐지한 대학도 있지만 아직 많은 대학이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자기소개서를 활용하여 서류평가하기 때문에 학생부 종합 전형을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지금까지 작성된 학생부 내용을 토대로 자기소개서에 어떠한 내용을 담을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재수생의 경우는 완성된 학생부와 지난해 작성했던 자기소개서가 있다면 꼼꼼하게 살펴보고 지원 대학/모집단위에 따라 보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수시에서 최상위권 대학은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많은 인원을 선발하기 때문에 지난해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1단계를 합격했거나 아쉽게 떨어진 수험생이라면 서류를 보완하여 적극적으로 도전해볼 필요가 있다. 고3 수험생의 경우 학생부를 체크한 뒤 자기소개서에 작성할 내용 중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이를 남은 3학년 1학기에 보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2. 자기소개서 작성 TIP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는 대학에 지원한다면 서류를 보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자신만의 차별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다른 서류와 달리 자기소개서는 수험생이 스스로 작성하는 유일한 서류이기 때문에 학생부에서 기술된 내용 중 장점을 강조하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중요한 서류가 된다. 글자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활동을 단순하게 나열하기보다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1~2가지 내용을 최대한 집약적으로 기술해야 한다. 특히 1번 문항의 경우 진로와 관련된 학습 내용을 기술할 수 있으므로 학생부로는 설명이 부족한 학업 우수성을 중점적으로 기술할 필요가 있다. 
 
  3번 대학 자율문항은 각 대학의 2023학년도 수시모집 요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대부분 ‘해당 모집단위에 지원하게 된 동기와 이를 위해 노력한 과정’을 서술하는 내용이었다. 단, 서울대의 경우 전통적으로 독서를 강조하여 ‘고교 재학 기간(또는 최근 3년간) 읽었던 책 중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을 2권 이내로 선정하고 그 이유를 기술’하는 문항이 자율문항으로 매해 출제되었다. 건국대, 성균관대는 대교협에서 정한 공통문항 2문항만 자기소개서 문항으로 사용하고 별도의 대학 자율문항이 없기 때문에 1번(공통문항)에서 선택한 학과에 대한 지원 동기가 충분히 드러날 수 있도록 작성해야 한다.
 
  주요 대학에서는 학생부 종합 전형 가이드북을 통해 자기소개서 작성 TIP를 제공하고 있다. 2023학년도 동국대 학생부 위주 전형 가이드북의 자기소개서 작성 TIP을 살펴보면 네 가지 단계를 통해 어떻게 작성하면 좋을지 소개하고 있다. 가이드북에서는 평가자 입장에서 자기소개서 문항에 대해 고민하고 그에 따라 학생부를 철저하게 분석하여 중요한 주제를 뽑아 이를 발전시켜 나간다면 좋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지난해 서울시립대 학생부종합전형 자기소개서 가이드북의 문항별 작성 TIP을 살펴보면 문항에 따른 핵심 키워드, 주요 평가 요소, 학생부 연계 항목 등을 소개하고 있다. 문항마다 평가하고 싶은 요소가 있으므로 이를 정확하게 알고 그게 맞게 학생부를 분석하여 작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결국 두 대학 가이드북의 핵심 내용은 자기소개서는 평가자가 있고 문항마다 평가하려는 항목이 있기 때문에 그에 맞는 글쓰기여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누가 읽어서 나를 평가하는지, 나의 무엇을 평가하려 하는지 한 번 더 고민한다면 우수한 자기소개서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 출처 :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